March 15, 2019

BJCP judging exam 후기

왼쪽부터 Festbier, Australian sparkling ale, Weissbier, Tropical stout, Belgian dark strong ale, American brown ale

지난주 토요일(3/9)에 첫 judging exam을 보게 되었다. entrance에 붙자마자 별로 준비할 시간은 없었지만 마침 학교에서 열리는 시험에 티오가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티오도 적고(이번엔 12석) 열리기도 띄엄띄엄 열려서 보고 싶다고 언제나 볼 수 있는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시험날 듣고 충격이었던 점은 채점에 6개월이 걸린다는 사실이었다. 채점관은 National judge혹은 그 상위만 가능한데 이들 수가 매우 적고, 모두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데다, 수기 채점에 채점지가 우편으로 왔다갔다 하는지라 저런 말도 안되는 기간이 걸린다고.
Judging exam 첫 응시는 미화 40달러, 재응시부터는 15달러가 드는데 내 첫 응시료를 고맙게도 학교에서 대납해줬다. 크신 은혜! 강 같은 은혜!

6종류의 맥주가 제시되고 각 맥주를 15분간 심사한다. 클로즈북 테스트이며 각 샘플이 제공될때 해당 맥주의 BJCP 카테고리를 알려준다. Aroma, appearance, flavor, mouthfeel, overall impression을 BJCP 스타일 가이드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시험 내용이다. 시험장에는 Proctor 2명이 함께해 구분된 공간에서 같은 맥주를 심사한다.

샘플은 상업 맥주와 홈브루 맥주가 섞여 제공된다. 홈브루 맥주는 이번 시험에서 오거나이저 역을 맡은 센서리 선생님 작품. 캐나다에서 쉽게 볼수 없는 (그것도 쿠어스 홈브루 캔으로 만든)Australian Sparkling Ale을 출제하여 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ㅋㅋ 나도 그날 생전 처음 먹어봤다.

시험 보기 전에 들었던 조언은 아래와 같았다.


  • 평가지가 요구하는 항목을 모두 작성하기
  • 매 평가항목을 기술함에 있어 intensiveness+description 양쪽을 모두 작성하기
  • 평가지의 여백을 가능한 꽉 채우기
  • 스타일 가이드에 맞지 않는 점을 발견했을 경우 이 점을 기술하고 반드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조언을 매너있게 작성하기(꼭 칭찬 한가지는 하기)
  • 스타일 가이드에 맞지 않는 점을 발견했을 때 프로세스에 대해 섣부른 추측 엄금 등


실제로 해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여백도 부족했다. 샘플도 샘플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물도 마시느라 화장실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ㅋㅋ 갈 시간이 없었다.
시험 종료 후 프록터들이 나와서 자기들이 심사한 후기를 들려준다. 프록터가 괜찮다고 한 브라운 에일은 나한텐 너무 심하게 태운 로스티여서 점수를 비정하게 줬는데. 물론 프록터가 일종의 스탠더드인건 맞지만, 프록터와 의견을 달리했다고 해서 반드시 점수를 잃는건 아니라고 한다. 채점시 고려되는 사항 중 일부인듯. 

이 시험에서 60점 이상을 얻어야 패스할 수 있다. 60점 미만은 apprentice 등급이다. BJCP ID를 갖지만 준회원 자격이라 재시험을 쳐야 한다. 60~70점 미만은 Recognize judge 자격을 얻는다. 70점 이상 받고 5+점의 experience point를 채우면 Certified judge 자격을 얻는다. (최소 2.5 포인트는 실제 judging으로 얻어야 한다) 그 위가 내셔널, 그 위가 마스터...!

현재 나처럼 entrance exam만 패스한 사람은 provisional judge 등급인데 이건 준회원조차도 아니고 예비회원.. ㅎㅎ 하지만 지금도 stewarding, judging으로 experience point는 미리 채울 수 있다. 나도 이번달 말에 처음으로 대회 심사에 나갈 예정이다. 그것도 후에 후기를 들고 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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