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2, 2019

캐나다에서 홈브루잉 시작

나이아가라 컬리지에서 맥주 공부를 시작한지도 2학기째다. 2학기 들어서 좀 정신이 들어서 홈브루잉을 개시하기로 했다. 첫학기때 살던 홈스테이집에서는 성미 고약한 집주인이 부엌도 못쓰게 하고 물세도 잔소리를 너무 해서 어차피 홈브루잉은 꿈도 못꿀 처지였었다.

내가 홈브루잉을 할때 매번 참고하는 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레시피는 BrewersFriend에 사람들이 올려놓은 걸 보고 고쳐서 쓴다. extract 레시피를 따로 검색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수수보리에서 홈브루잉 배울때 강사분이 Brewtoad라고 비슷한 사이트를 가르쳐주셨는데 아쉽게도 그 사이트는 몇달전 사라졌다.

https://www.brewersfriend.com/search/

레시피에 쓰여있는 홉을 구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땐 비슷한 홉을 찾아 수정할 수 있도록 아래 사이트를 참고한다.

https://www.homebrewersassociation.org/how-to-brew/hop-substitutions/

맥주학과 학생은 학교에서 홈브루잉용 몰트를 마음대로 가져다 쓸수 있다. 베이스 몰트는 빼고! (그랬다면 정말 꿀이었겠지만) 대부분의 스페셜티 몰트를 학교에서 구할 수 있지만 역시 특정한 몰트를 구할 수 없을때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 수정한다.

https://www.thehopandgrain.com.au/malt-substitution-chart/
https://www.brew.is/files/malt.html

프라이밍 계산기도 BrewersFriend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계산기를 쓰고 있다. 고맙게도 메트릭을 제공한다... 캐나다는 공식적으로는 메트릭 단위를 쓰지만 미국 영향을 크게 받은 맥주계에서는 너무 흔히들 배럴, 갤런, 파운드, 온스, 그리고 섭씨를 쓴다. 나는 아직 느낌 못 잡았다.

https://www.brewersfriend.com/beer-priming-calculator/

장비는 같은 반 친구가 추천한 아래 사이트에서 샀다. 백달러 어치를 사면 무료배송을 해준다. 안 그러면 기본옵션인 페덱스 그라운드 배송비가 한국돈으로 만원도 넘게 나온다.

https://www.ontariobeerkegs.com/Default.asp

곡물 쓰레기 걱정 때문에 어차피 extract 양조할 거니까 케틀, 플라스틱 퍼멘터, 오토 사이펀으로 구성된 가장 저렴한 세트를 샀고 내가 따로 산 장비는 2리터들이 저그랑 4리터들이 버켓 정도다. 첫번째 양조해보고 겨울인데도 칠링 시간이 너무 걸려서 최근에 pre-chillier 하나 더 샀다. pre-chiller는 결국 immersion chiller인데 사이즈가 좀 작은 보조 칠러다. 나는 최대로 해봐야 5갤런 양조하니까 그만한 사이즈로도 충분하다. 더 이상 베란다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하염없이 월풀링하지 않아도 된다...

첫번째 양조로는 심플한 레시피로 블론드 에일을 만들었다. 시트라, 캐스케이드를 월풀에만 추가하고 레몬드롭을 드라이호핑했다. 쓴맛은 적고 가벼운 새콤함이 느껴지는 마시기 좋은 맥주다. 소량 첨가한 벨지안 비스킷 몰트가 구운 빵껍질 같은 구수함을 느끼게 해준다. 크리미한 질감의 하얀 거품이 잘 구현되어 만족스러웠다. 나 자신부터 extract 양조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었는데 이것저것 열심히 시도해서 아무도 extract 양조인지 모르게 만드는게 목표다. 하하!

마침 이번주에 탄산화가 완료되어 사진을 찍었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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